또 '믈티슈 논란', 소비자만 혼란↑…'업계VS언론사' 공방전

입력 2014-09-02 17:02


영유아용 '물티슈'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KBS 소비자고발, 2013년 국정감사, MBC '불만제로’ 등 다양한 방송 및 자료를 통해 물티슈 유해 물질이 집중보도됐다.

최근 문제가 된 것은 형광물질이 아닌, 물티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쓰이는 방부제였다.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시사저널이 "대다수 물티슈 업체가 4급 암모늄 브롬 화합물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보도에 따르면 물티슈 업체들은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를 대체할 성분으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을 선택했으며, 해당 분이 들어간 아기 물티슈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등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물티슈 회사 측과 시사저널 측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정환 몽드드 대표는 지난달 31일 몽드드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라는 성분은 미국 화장품 협회(CT-FA)에서 발간된 국제화장품 원료 규격사전에 등록된 원료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안전보건공단,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확인 가능한 화장품 원료로 등재된 성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영유아용 물티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매년 반복되자, 정부는 그간 공산품으로 분류했던 물티슈를 화장품으로 분리해 제조판매에 앞서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 안전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