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이동욱·신세경 연기 변신, 신선함에 한몫할까 (종합)

입력 2014-09-02 16:32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팔에 칼이 돋아난 남자와 소년 같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가 시작을 알렸다.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동욱, 신세경, 한정수, 김용수PD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언맨’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이동욱은 옷을 뚫고 팔에 칼이 돋아난 독특한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했다. 특히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여배우를 보호해줬다면 ‘아이언맨’에서는 신세경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독설, 욕도 서슴지 않는 까칠남으로 변한 것.

이동욱의 연기 변신이 있다면 여주인공 신세경에게도 기존과 다른 변화를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줄곧 어둡고 착한 캐릭터에 충실했던 신세경은 ‘아이언맨’을 통해 마음 따뜻하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손세동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

신세경은 “사실 욕심이 별로 없는 거 같다. 캐릭터가 비슷한 건 상관없는데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작품을 통해 돋보이는 건 두 번째 문제고, 작품이 잘 되는 게 우선인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최근 활발히 작품 활동에 임하며 ‘아이언맨’ 준비를 했기 때문에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동욱은 SBS ‘강구 이야기’, ‘룸메이트’에 이어 MBC ‘호텔킹’에 출연했다. ‘호텔킹’ 종영 이후 2주 만에 ‘아이언맨’ 촬영에 돌입하면서 억누르던 연기에서 벗어나 소리도 지르고 속 시원히, 통쾌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3일 개봉할 영화 ‘타짜-신의 손’을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신세경 역시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타짜’로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탈피할 것을 예고한 신세경이 ‘아이언맨’을 통해 소녀 보다 소년에 가까운 순수하고 맑은 손세동으로 분한 것.

‘아이언맨’ 김용수PD는 “‘힐링’을 포인트로 둔 것이 맞다. 세월호 사건 당시,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밝고 명량한 드라마를 보여줌으로서 위안을 주고 싶었다”며 구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한층 더 성장해 팔에 칼이 돋는 차가운 이동욱과 도덕 교과서 같이 순수한 신세경이 그려낼 로맨스 코미디에 시청자들 역시 ‘힐링’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

‘아이언맨’은 아픔 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 주홍빈(이동욱 분)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 손세동(신세경 분)의 사랑이야기다.

‘신데렐라 언니’, ‘출생의 비밀’ 등 김규완 작가와 ‘적도의 남자’, ‘칼과 꽃’ 등을 연출한 김용수 PD가 의기투합한다. 오는 10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