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협회 ‘왕의 얼굴’ 제작중단 요청, 논란 가중되나

입력 2014-09-02 15:50


한국영화제작협회가 ‘왕의 얼굴’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방영예정인 KBS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을 표절했다는 영화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의혹 제기에 대해 9월 2일 KBS와 KBS 미디어에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을 중단하고 표절 여부를 명확히 검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8월 25일 영화제작사 주피터필름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BS와 KBS 미디어를 상대로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주피터필름은 “KBS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을 표절”했으며, “2010년 드라마 ‘관상’ 제작을 함께 논의한 제작진이 배경만 바꾼 드라마 ‘왕의 얼굴’을 제작하는 것은 명백한 부정경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물과 시대 배경이 다르다”며 “왜 ‘관상’이라는 소재에 독점권을 주장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제협 또한 반박했다. 제협은 회원사인 주피터필름의 의혹 제기가 합리적이라고 보고 명백하게 시비가 가려질 것을 촉구했다. 제협은 9월 1일 KBS에 공문을 보내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중단’과 ‘표절 유무의 시비를 명확히 검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재판부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주피터필름이 제출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9월 5일 1차 심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