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이 3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노조는 2일 중구 다동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일 하루동안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6만5천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들은 3일 오전 목동 종합운동장에 모여 총파업 집회를 엽니다.
금융노조는 현재 ▲금융공기업에 대한 복지 축소 중단▲관치금융 철폐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차별 철폐 ▲정년연장과 통상임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약속한 노사정 합의 ▲KB국민은행 낙하산 인사 척결 ▲우리은행과 농협·수협중앙회의 MOU 폐기 등 각 지부별 현안도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9월 말까지 요구사항이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0월과 11월에 걸쳐 2·3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는 3일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은 “외환은행 노조는 내일(3일)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임시조합원총회를 열기로 했다”며 “투쟁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정해놓은 날짜에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는 3일 오전 9시부터 등촌88체육관에서 임시조합원총회를 별도로 개최합니다.
한편 은행들은 이날 총파업에 대비해 영업점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