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이솜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마담 뺑덕’(제작 ㈜영화사동물의왕국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우성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솜의 첫 인상에 대해 밝혔다.
정우성은 “덕이라는 인물은 신선해야 하는데 신인 중에서 감정의 스펙트럼은 물론이고 필연적인 노출이 필요하니까 이걸 누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누가 한다고 하더라도 덕이의 이미지에 부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더라. 어떤 여배우를 후보에 올렸는지 감독님과 여러 번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우성은 “그러던 중 우연히 사무실에 갔는데 그날 이솜이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있더라. 평범한 미인상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개성이 강하더라. 매력적인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잠깐 인사를 나눴다. 그때 감독님이 ‘기념사진이라도 찍자’고 해서 같이 찍었는데 그게 학규와 덕이의 첫 모습이 된 거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정우성은 이솜에 대해 “촬영 내내 대범하면서도 욕심이 보였다. 마음을 먹더라도 실행할 때는 정작 다르고 부담감도 엄청날 텐데, 잘 컨트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영화계에 좋은 여배우로 자리했으면 좋겠다”고 진솔하고도 애정어린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마담 뺑덕’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심청전’의 설정을 파격적으로 뒤집은 영화로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낸 치정 멜로. 정우성은 극중 사랑을 저버리고 그 대가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빠지는 남자 학규 역을 맡았고, 이솜은 사랑에 버림받은 이후 모든 것을 망가뜨리기 위해 다시 태어난 여자 덕이(세정) 역을 맡았다.
‘인류멸망보고서’, ‘헨젤과 그레텔’, ‘남극일기’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