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가을에도 소개팅 실패할 거야?

입력 2014-09-03 09:27
수정 2014-11-24 17:14
가을 장마가 시작되면서, 완연한 가을이 됨을 알리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연인들의 행복한 나들이가 시작됐다. 놀러가기도 좋고 데이트하기도 좋은 가을은 연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솔로들에겐 괴로운 계절이다.

솔로를 탈출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소개팅이다. 그러나 소개팅은 생각 외로 성공률이 높지 않다. 소개팅에 많이 실패하는 이유를 보통 남자들은 ‘외모’나 ‘능력’으로 생각하지만, 아무리 잘생겨도 패션 테러리스트와 만날 여자는 거의 없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들로 꾸미고 간다면 자칫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나 패션감각이 뛰어난 남자들은 많지 않다. 때문에 소개팅 자리에서는 안전한 패션이 최고다. 누구에게나 부담을 주지 않는 스타일은 상대방 또한 익숙하기 때문에 비호감이 될 확률을 줄여준다.



▲ 각 잡힌 슈트는 너무 부담스러워

잘 갖춰진 슈트가 어울리는 남성들은 여자들의 마음을 눈 녹이듯 녹인다. 그러나 너무 단정해 출근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소개팅에 나선다면 여성들에게 부담감을 일으킨다. 때문에 소개팅에 나갈 때는 세미 슈트로 캐주얼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다.

재킷과 팬츠의 컬러를 다르게 매치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재킷을 팬츠보다 밝은 컬러로 선택하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키를 한층 커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면 깔끔하고 단정하며 세련된 느낌을 높일 수 있고, 체크나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를 매치하면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신발은 슈트에 딱 어울리는 구두보다는 드라이빙 슈즈같은 로퍼를 선택하면 딱딱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다.



▲ 너무 편안한 캐주얼은 성의없어

너무 잘 갖춰진 슈트도 부담스럽지만, 또 지나치게 편안함을 강조한 옷을 입고 나간다면 ‘억지로 나온 건가?’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청바지에 후드티와 같은 캐주얼을 입고 나간다면 준비되지 않은 남자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때문에 댄디한 캐주얼이 제격이다.

치노 팬츠나 데님 팬츠의 편안한 느낌이 나는 팬츠를 기본으로 파스텔 계열의 카디건을 매치해주면 부드러우면서 자상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셔츠를 매치해주면 댄디가이의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시계나 안경의 선택으로 스마트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어필할 수도 있다.

남성의류 조군샵 관계자는 “소개팅에서 다른 것도 아닌 패션 때문에 비호감으로 전락하는 불운은 피해야 한다. 어떤 옷을 입으면 성공한다기보다는 피해야 할 옷들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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