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 생산이 넉 달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2일 국내 중소기업 3천169곳을 조사한 결과, 7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가 115.7로 전달의 116.6 보다 0.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2.2) 대비 5.3% 줄어든 수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소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이유는 내수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인 여름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6월에 비해 전기장비(-10.1%)와 화학제품(-8.5%), 기타운송장비(-6.7%) 등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가동률과 설비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2.8%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설비투자 기업 비율은 14.8%로 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지속 악화된 수주와 수익성, 재고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6월에 비해 7월 수주는 2.5%포인트, 수익성은 2.1%포인트 늘었고 재고는 0.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늘어난 수주를 재고로 대체함에 따라 재고량은 감소했지만, 수주 증가폭이 크지 않아 생산 및 가동률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