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가 해외 외화증권에 투자한 잔액이 9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들이 채권과 주식의 순매수를 늘인 데다 보유 주식 등의 투자이익도 증가한 영향입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03억 달러로 2분기 중 100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 952억 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48억4천만 달러 늘어난 452억2천만 달러, 보험사가 46억2천만만 달러 늘어난 343억 4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증권사 투자 잔액은 5억2천만 달러 증가한 43억3천만 달러, 외국환은행은 2천만 달러 늘어난 64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채권 투자 잔액이 51억 달러, 주식이 28억 달러 증가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권투자는 일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한국물(Korean Paper) 투자도 보험사 등의 순매수에 힘입어 증가했습니다.
주식투자의 경우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의 순매수가 늘어난 데다 브라질과 홍콩 등 투자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자산운용사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도 상승하면서 잔액이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