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요즘 감기, 치료법이 따로 있다?

입력 2014-09-01 12:29
수정 2014-09-01 12:31


한 여름에도 기승을 부리는 감기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시간이 오래 지나도 깨끗하게 낫지 않거나 열은 펄펄 끓을 때가 많아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감기를 옮기면서 더 오래 지속되어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최근 감기약이 몸에 좋지 않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어 아이가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때까지 아픈 데도 참고 기다리라고 해야 하는지, 무조건 항생제를 먹이고 해열제를 먹이면서 감기가 빨리 낫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일년에 한두 번 아픈 경우라면, 아주 잠깐 감기약을 먹는 것이 아이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면, 또는 한번 감기에 걸리면 오래 앓는 아이라면, 어린 아이에게 오랜 기간 감기약을 먹이는 것이 과연 맞는 해법인지 의아해질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열이 나면 해열제, 콧물에는 콧물약, 기침에는 기침약을 끊임없이 먹이는 등의 해법 외에도 ‘기체증’을 풀어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것이 권장된다.



‘요즘감기=기체증‘

기체증은 머리나 몸 부위는 뜨겁게 열이 오르지만, 상대적으로 손이나 발 부위는 미지근한 것으로, 기체증이 있으면 열 순환이 되지 않아 열이 얼굴이나 몸통 부위에 정체되게 됩니다. 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감기와 싸워 이기는 것이 힘든 경우입니다.

이에 대해 아이엔여기한의원 분당점 박선아 원장은 “감기에 걸린 아이들 중에는 머리나 겨드랑이는 뜨겁지만 손발 등 아래부위는 차갑거나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열이 날 때 기체증을 풀어주어야 하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감기약=족집게 과외 vs 기체증 치료=기본을 튼튼하게

그는 이어 “감기에 걸렸을 때 알맞게 기체증을 풀어주면 열도 빨리 내리고 남는 증상들도 최소화될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다음번에 감기에 걸리게 되면 더 잘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로 빨리 열을 내려 버리게 되면 아이가 잠시 편해질 수는 있지만 스스로 열처리 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체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소아들도 먹을 수 있는 맑은 한약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체력을 길러줄 수 있다. 이는 대증 처방이 아닌 감기로부터 몸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증상개선과 함께 치료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으로서, 감기약 부작용이 우려되어 복용하지 못하는 영유아기나 임산부에도 처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선아 원장은 “열이나 콧물, 기침, 가끔은 두드러기까지 나는 심한 감기들을 잘 이겨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감기를 빨리 낫게 하기 위해 해답지를 보고 문제를 푸는 것처럼 편리한 방법을 찾기 보다는, 기체증을 풀어 감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우리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