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에 메뚜기 떼가 나타나 농작물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30일 해남군은 최근 산이면 덕호마을에 메뚜기 떼 수십억 마리가 나타나 인근 논과 밭을 뛰어다니며 벼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메뚜기 떼가 난데없이 나타나 수확을 앞둔 벼를 습격한 것. 이에 일부 논은 벼 잎은 물론 한창 영그는 낟알까지 갉아먹어 수확도 어렵게 됐다.
문제의 메뚜기 떼는 0.5∼4cm 크기로 정확한 종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막 허물을 벗은 유충 상태로 현재도 부화가 진행 중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는 "25㏊ 농경지에 메뚜기떼가 시커멓게 무리지어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수십억 마리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종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해남군은 메뚜기떼 피해가 늘어나자 어제(29일) 오후 친환경 살충제로 긴급 방제 작업을 시작했지만 화학 약품으로 만든 살충제가 아닌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남 메뚜기떼 출현에 누리꾼들은 “해남 메뚜기떼” “해남 메뚜기떼, 수십억 마리라니 소름” “해남 메뚜기떼, 외국에서 보던 풍경이잖아” “해남 메뚜기떼, 어떡하냐” “해남 메뚜기떼, 이제 곧 추석인데” “해남 메뚜기떼, 진짜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남 메뚜기떼는 간척지에서 마을 앞 농지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벼와 기장 등 농작물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