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관코박쥐 발견, 오대산 서식 확인 "특이하게 생겼네"

입력 2014-08-29 17:22
수정 2014-08-29 17:27


작은관코박쥐가 오대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높다.

지난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과 강원대학교(박영철 교수팀)가 공동으로 오대산국립공원 공원자원모니터링를 통해 작은관코박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익수목 애기박쥣과의 작은관코박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및 IUCN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종으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귀한 종이다.

다른 박쥐와 달리 동굴이나 폐광이 아닌 깊은 숲 속의 나무껍질 속, 낙엽 아래 등에서 주로 잠자리(roosting site)를 이용하는 특징이 있고 새끼도 일 년에 6∼7월께 한번 출산하는 등 기후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졌다.

코가 외부에 돌출돼 튜브 모양을 한 작은 소형의 박쥐인 작은관코박쥐는 머리와 몸길이 41∼54mm, 꼬리 26∼33mm, 체중 4∼8g이며 털이 황토색에서 옅은 갈색이고 꼬리막 주위로 털이 줄지어 나 있는 특징이 있다.

오대산사무소 이진철 자원보전과장은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오대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서식지 일원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작은관코박쥐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작은관코박쥐 발견” “작은관코박쥐, 신기하게 생겼다” “작은관코박쥐, 징그럽게 생겼어” “작은관코박쥐, 이상해” “작은관코박쥐, 무섭다” “작은관코박쥐, 오대산 가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