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세월호 참사 사고 이후 넉 달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아졌거나 경기 전망이 좋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BSI는 올해들어 4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 79로 꺾인후 6월 2포인트, 7월 3포인트, 8월 2포인트 추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이달 BSI는 지난해 7월 72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수출 중소기업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향이 있다"며 "전자와 자동차, 철강 업종 등 전체적으로 경쟁이 심해져 기대 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대기업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4포인트나 하락했고 수출기업은 3포인트, 내수기업도 2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BSI 조사에 응답한 제조업체 가운데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과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달보다 하락한 반면 자금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상승했습니다.
9월 업황 전망 BSI도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74로 조사됐습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72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습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