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로 고립된 한 마을에서 고립되었던 아기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5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 마을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35살 김 씨가 생후 4개월 된 아들과 함께 집 안에 고립되고 말았다.
10여 분만에 1m50㎝ 이상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재우느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김 씨가 처마 밑문틀을 간신히 잡고 있었던 것. 물이 계속 불어나는 바람에 키 175㎝인 김 씨가 높이 1m가량인 싱크대 위에 올라서 있었는데도 상반신만 겨우 물 밖에 나와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이 밧줄과 고무대야를 가지고 헤엄쳐 접근해서 4개월 된 아이를 고무대야에 태우고, 엄마 김 씨는 밧줄로 몸을 묶어 무사히 구조해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서 나선 구조작전은 10여 분만에 끝났고, 근처 모 건설회사 직원이 사진을 찍어둔 덕분에 알려지게 됐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안전하게 구조돼 정말 다행이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마을 주민들이 정말 대단하시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아기가 무사해서 기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