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 26일 싱가포르 LNG공사(Singapore LNG Corporation Pte. Ltd.)가 발주한 26만㎥ 용량의 LNG 탱크와 기화송출설비를 짓는 LNG터미널 3단계 EPC 공사에 대한 단독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공사는 2014년 8월에 시작해 2018년 2월에 완공할 계획이며, 전체공사금액은 5천500억원(5억 4천209만달러)이다.
싱가포르 LNG터미널 3단계 공사는 싱가포르가 국책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허브 전략을 위해 추진하는 공사로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싱가포르의 LNG 기화송출용량은 현재의 6 Mtpa(million tonnes per annum, 연간송출량)에서 11 Mtpa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6만㎥ 저장탱크가 완공이 되면 세계 최대용량의 LNG 저장시설로 기록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2010년부터 시작한 싱가포르 LNG 터미널 공사 전체를 단독으로 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2010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지 50개월만에 총 3개의 LNG 저장탱크와 부대시설을 짓는 싱가포르 LNG터미널 1, 2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공사과정에서 1천700만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며 품질과 안전에서 발주처의 신뢰를 쌓았다.
특히 삼성물산은 1, 2단계 싱가포르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EPC(설계·조달·시공·시운전을 포함한 일괄공사) 역량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LNG 터미널 분야에서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26일 계약식에서 싱가포르 LNG공사는 “싱가포르 LNG터미널 3단계 공사를 통해 싱가포르 에너지 자급뿐만 아니라 글로벌 LNG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3단계 공사에서도 삼성물산과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싱가포르 국민들의 에너지 수급과 아시아 에너지 허브전략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발주처인 싱가포르 LNG 공사에서 주신 믿음과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 있게 공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더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세계적인 LNG 저장탱크 및 인수기지 설계회사인 웨소(Whessoe)를 인수해 LNG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기지를 25만톤 규모로 확장하는 태국 카오보야(Khao Bo Ya) LPG인수기지 확장공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