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아시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준공

입력 2014-08-28 11:14
롯데건설(대표 김치현)이 경북 포항지역의 각종 하수를 정수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준공식을 28일 가졌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들어선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지하 2층, 지상 3층, 부지면적 1만6200㎡, 건축면적 2223㎡ 규모로 이뤄졌다.

포항시민들이 매일 버리는 하수 23만 톤을 집수(集水)해 10만 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공업용수로 정화시켜 포항철강공단에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물 부족에 시달리던 포항시에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포항시는 공업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 및 공장을 유치 어려움 때문에 지역 개발에 한계를 보여 왔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은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 물까지 끌어다 쓰던 상황이었다.

한편, 이번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하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정수로 바꾸기 위한 최첨단 처리시설로 미세한 부유물질 및 용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전처리 분리막(MF막)과 처리수 중에 녹아 있는 이온성분을 제거하는 역삼투막(RO막)을 갖췄다.

역삼투막(R/O) 방식은 수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쿠웨이트·이스라엘 등에서 상용화된 것으로, 무기염류 및 염분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어 철강산업 공업용수 시설로는 최적의 처리공법이다.

또 정화되지 않은 오염용수의 70%는 다시 포항하수처리시설로 가서 재이용시설을 거치게 되고, 나머지 오염용수도 찌꺼기를 거르는 생물막 여과 시설을 거쳐 방류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롯데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했고, 운영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물처리업체 포웰이 맡았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용수 부족을 극복하고 세계 물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수처리 신기술 공법을 비롯한 환경산업의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환경산업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