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요미우리 타선을 맞이해 힘겹게 시즌 33세이브를 올렸다.(자료사진 = 한신 타이거즈)
블론세이브의 악몽은 멈췄지만 오승환(32,한신)은 힘겨운 33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5-3 앞선 10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5-4 승리를 지켰다.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홈런 1개를 맞아 시즌 평균자책점은 2.12로 올랐다.
7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한신은 8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초 고메즈의 투런 홈런으로 5-3 리드를 잡자 바로 오승환을 투입했다.
전날 블론세이브와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던 오승환은 전날 2루타를 허용했던 아베 신노스케를 또 만났다.
선두타자 아베와의 대결에서 오승환은 빠른 직구를 뿌렸지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즌 4번째 피홈런이다.
전날의 블론세이브 악몽이 채 가시기 전에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며 쫓긴 오승환은 무라타 슈이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로페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바타 히로카즈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에게 맞은 홈런과 요미우리 타자들과의 접전을 펼친 탓인지 표정은 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