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직원 메세지를 통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김 행장은 27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8개월만인 오늘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카드부문 분할과 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인허가를 승인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노동조합에게 "우선 대화를 통해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며 "어떠한 이야기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할 이야기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위가 이날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의 분사를 승인하면서 김 행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김 행장은 노조에게 "더 이상 우리의 문제를 외부에 맡기지 말자"며 "외부에 우리의 문제를 계속 맡기게 된다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만 늘어나고 그것은 결국 조직과 직원들에게 피해가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외환노조가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금융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를 상대로 통합 반대 운동을 벌이자 이를 의식해 사태를 확산 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행장은 "우리 각자가 생각의 틀을 바꾸고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임직원을 독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