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거래 2배 '껑충'

입력 2014-08-27 18:06
<앵커>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의 약발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8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평년보다 크게 늘었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부동산 시장이 확 달라졌습니다.

27일 기준으로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하루평균 196건으로 2010년부터 최근 4년간 평균치인 101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취득세 한시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8.28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관망분위기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LTV·DTI 완화 등을 담은 새 경제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3조 2천억원으로, 규제완화 전인 지난달 말보다 3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저금리 상황에서 일정부분 상향된 대출 규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하면 충분히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로 전환할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됐다고 판단됩니다.

시장에서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 만으로도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겠나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주택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03% 상승하며, 5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0.46%, 0.3%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군불때기가 시작됐습니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조만간 발표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까지 가세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