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키움증권이 카카오톡에서 손쉽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이른바 STS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STS 서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증권은 물론 대신과 동양증권 등도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증권가가 투자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컴퓨터로 집에서 증권거래를 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HTS가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TS로 변신한 이후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 SNS 서비스와 결합한 STS로 또 한차례 변모하고 있습니다.
STS는 모바일 주식거래에 SNS 즉 쇼셜네트워킹서비스를 접목한 것으로 주식관련 정보 조회는 물론 등록한 친구들의 투자종목과 관심종목 여기에 투자수익률 등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STS 관련 앱이 처음 출시된 이후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넘긴 상태입니다.
특히 국내최대 SNS서비스 업체인 카카오와 손을 잡은데다 온라인과 모바일 증권거래 시장의 선두업체인 키움증권이 가세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모양셉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간단한 증시동향은 물론 관심 종목 등이 스마트폰에 바로 떠오릅니다.
더 재밌는 것은 투자정보를 눌러 내 친구를 선택하면 친구들의 관심종목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제 SNS 친구 중 증권가에서 유명한 분들의 관심 종목을 한번 살펴볼까요?
고액자산가들 PB로 이름을 날리고 계신 삼성증권의 박경희 상무의 관심종목 입니다.
다양한 종목들이 눈에 띄네요.
정상기 미래에셋부회장의 관심 종목도 볼까요?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맵스 펀드 등 계열사들 관련 상장 주식들이 올라와 있네요.
증권사들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MTS라 불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시스템의 경쟁도 치열한데 여기에 STS라는 새로운 트렌드까지 따라가야 할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이 키움증권에 이어 카카오톡과 STS 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은 연내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기타 증권사들도 STS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사들의 움직임과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시장 진입 시기를 고민 중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주식거래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10년.
불과 5년만에 전체 주식거래량의 25%를 모바일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주식거래 이용자 4명 중 한명은 모바일을 사용한다는 얘깁니다.
여기에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까지 이용한 STS 등장은 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채널의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이런 변화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경쟁이 심화되며 수수료는 낮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SNS서비스 업체는 물론 STS시스템제공업체 등과도 자신들의 이익을 나눠야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