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 너무 없는 아내, 알고 보니 남편 잘못 ‘눈물 펑펑’

입력 2014-08-25 23:57


말이 없어도 너무 없는 아내가 등장했는데, 문제는 남편에게 있었다.

25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시크릿 한선화, 정하나와 이준혁, 최성국이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함께 나눴다.

이날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편이 아내가 말이 너무 없다며 하소연했다.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일까지 함께 의논해야 할 문제가 있어도 늘 “응”이 전부고 전화를 해도 받고 나서 한참 있다가 “응”이라고 하는 등 남편은 너무 답답하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또한 “아이들하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하고도 말을 안 한다. 딸이 받아쓰기 시험 잘 봤다고 ‘잘했지?’하고 물으면 ‘응’하고 끝이다”라며 이야기해 MC들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그렇게 말이 없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엄마가 말이 없지 않다는 것.

되려 아이들은 엄마가 아빠와 있을 때만 말이 없고 자신들과 있을 때는 잘 해준다며 아빠가 말이 너무 많은 거라고 말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아내는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편 직장 때문에 사는 곳을 옮겨서 밖에 나가기도 싫고 너무 괴로웠다. 우울증에 걸려서 이야기했는데 ‘네가 무슨 우울증이냐’며 외면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남편을 위해 부부끼리만 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까지 벌였지만 남편은 되려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 결국 원인은 아내의 외침을 외면했던 남편에게 있었고 아내는 “이제 와서 저한테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던 것.

더욱이 남편은 같은 얘기를 수십 번 얘기하는 등 잔소리로 느껴질 정도로 말이 너무 많았고 아내는 “너무 지쳤다”며 남편보다 더 괴로워했다. 뒤늦게 아내의 마음을 알게 된 남편은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뒤늦은 후회를 해야 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사연으로는 저글링에 빠져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남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