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응사 이후 작품 고민…” 왜 ‘제보자’ 선택했나

입력 2014-08-25 12:27


유연석이 ‘제보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제보자’(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수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유연석은 ‘제보자’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며 영화에 대한 지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극중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제보하는 연구원 신민호 역을 맡았다. 전작이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서 로맨틱한 면모로 여성 팬들을 확보했던 유연석은 차기작으로 진중하고 묵직한 캐릭터를 선택했다. 더욱이 다섯 살배기 딸아이를 가진 아이 아빠라는 설정에서, 유연석에게 ‘제보자’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유연석 또한 “아버지 역할에 상당히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신민호 캐릭터가 제보를 하게 되는 큰 원동력으로 딸아이의 존재가 크다. 그것이 중요한 포인트라서 고민이 많았다. 배우들이라면 한 번씩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여러 가지로 공부도 해보고 실제 유부남인 박해일 선배에게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이후로 작품 고민이 많았다. 그때 당시에 하고 있던 캐릭터와는 많은 부분 다른 인물을 맡고 싶었다. 그런 지점에서 신민호는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또 감독님과의 만남으로 이 영화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평소 롤모델로 박해일을 꼽아왔던 유연석은 “출연에 있어 내게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임순례 감독은 “유연석이 가장 늦게 캐스팅에 합류했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 캐릭터의 깊이도 크고, 또 아이를 아빠니까 본인도 고민이 많았을 거다. 나도 사실 전작에서의 모습을 보고 ‘잘할 수 있을까’싶었는데 아빠 역을 그럴 듯 하게 해주더라”고 말하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