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롯데월드 조기 개장 ‘청신호’‥향후과제는

입력 2014-08-25 17:44
<앵커>

초대형 복합시설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개장을 앞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비 3조5천억원, 경제효과 7조원이 전망되는 제2롯데월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산업팀 임동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롯데 측이 서울시가 요구한 도로 지하화에 합의하면서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요?

<기자>

롯데그룹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1.12㎞ 미연결구간 지하화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롯데는 이 구간 중 520m만 지하화하기로 했지만 정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됐고 주민 민원 등을 근거로 서울시가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했습니다.

조기개장이 지연되면서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입점업체의 불만이 커지자 롯데가 수용한 것입니다.

롯데그룹은 도로 전체를 지하로 연결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입니다.

공사비는 480억원에서 1108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최근 땅이 꺼지는 ‘싱크홀’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롯데 측은 싱크홀에 대해 제2롯데월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역시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과 동공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때문이라는 중간 결과 발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실 일대에 싱크홀이 추가로 발생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아직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인 만큼 롯데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사업비가 총 3조 5천억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2롯데월드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롯데 측은 경제효과가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화면을 통해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제 2롯데월드는 3조5천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사입니다.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추정하는 제2롯데월드의 경제부가가치유발효과는 7조원.

개장을 기다리고 있는 저층부 상업시설의 연간 매출만 1조4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층부 3개동에서 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2016년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상시 고용인구가 2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연 400만명이 동원됐습니다.

또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방문해 3천억원의 관광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장이 늦춰지면서 피해액이 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이 지난 3월 ‘롯데월드몰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한 1천명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입니다.

1천여개의 입점 예정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여름 시즌을 대비해 상품을 준비했지만 개장 지연으로 재고처리에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미 투자한 인테리어 비용과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월 매출 손실은 적어도 9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롯데 측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기 개장을 위해 롯데 측이 해결해야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추석 전 개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지?

<기자>

아직 서울시는 조기개장에 대해 미지수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번주 내로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원인 발표 등 모든 보완사항이 확인돼야 사용승인을 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엄수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승인 이번주 '고비'

<기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을 놓고 결국 롯데가 서울시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당초 올림픽대로 하부구간 공사는 초고층타워 공사를 마칠때까지 어떻게 할 지 '협의'를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주민민원을 이유로 롯데 측에 추가부담을 지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임시개장이 발등에 떨어진 롯데가 한발짝 물러난 양상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아파트 바로 앞에 도로가 생기니까 지하차도를 검토해달라. 당연히 롯데와 관련된 민원이니 검토하는 게 당연한 것."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위한 분야별 점검 사항으로는 공사장 안전대책, 저층부 소방방재대책, 교통대책, 석촌호수 관련사항입니다.

또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저하와 관련해서도 지하철 9호선 공사와 맞물려 원인분석에 따라 임시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롯데가 제출한 보완 대책을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시민 자문단 등과 상의한 뒤 개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여러가지 검토 항목 중에 하나이다. 모든 보완사항이 완료가 돼야 사용승인 판단 가능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다급해진 롯데가 서울시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면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 승인 여부는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