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황제단식' 댓글 이후 페이스북 '접속불가'

입력 2014-08-25 13:36
뮤지컬 배우 이산(본명 이용근)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한 비난 글에 '황제단식'이라는 동조 댓글을 달며 논란의 중심에 선 연극배우 정대용이 페이스북을 삭제했다.



20일 이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단식에 동참한 가수 김장훈에 대해서도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며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이 글에 연극 배우 정대용은 '영양제 맞으며 황제단식 중이라니...그러니 40일이 가까워지도록 살 수 있지! 국회는 하원의원들이고, 정치유가족은 상원의원들이라니...'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산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후 정대용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정대용의 페이스북은 25일 오전 현재 '표시할 수 없음' 상태이다. 이산이 속한 한국뮤지컬협회 홈페이지 또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되는 현상을 빚었다.

정대용은 최근 영화 '해무'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드라마 '전우치', '마의', '메이퀸' 등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정대용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영화 '해무'에 대한 보이콧 운동까지 제기됐지만, '해무'의 제작자 봉준호 감독과 주연 중 하나인 배우 문성근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에 참여하기도 해 '해무' 보이콧은 심한 처사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대용 이산, 두 사람 다 말이 심했다" "정대용 이산, 페이스북 삭제한다고 한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지..." "정대용, 단역 출연이 많던데 이렇게 이름을 알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이산 페이스북)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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