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산(본명 이용근)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비난 글을 남긴 가운데 배우 정대용이 동조 댓글을 달며 영화 '해무'의 보이콧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이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단식에 동참한 가수 김장훈에 대해서도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며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이 글에 연극 배우 정대용이 '황제단식'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산의 의견에 동조했고,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두 사람은 논란이 커지자 글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 내용은 이미 캡처돼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산이 속한 한국뮤지컬협회 홈페이지는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됐으며, 동조 댓글을 단 정대용이 최근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해무'는 보이콧 운동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무'의 제작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배우 문성근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에 참여하기도 해 '해무' 보이콧 운동은 심한 처사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이산이 비난한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가다 입원했으며, 현재 43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무' 보이콧, 이건 좀 심했다" "'해무' 보이콧, 어쩜 좋아" "'해무' 보이콧, '해무'는 무슨 죄" "'해무' 보이콧, SNS는 인생의 낭비라더니" "'해무' 보이콧, 왜 그러셨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이산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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