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땐 '이 펀드 주목'

입력 2014-08-25 15:22
<앵커>

미국의 출구전략이 금리인상으로 본격화될 움직임이 나타나자 금리인상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금리인상 시기 펀드 포트폴리오를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이 금리인상 시기 투자를 고려할 만한 펀드로 첫손에 시니어론(senior loan)펀드를 꼽습니다.

뱅크론이라고도 불리는 시니어론은 투자 적격 등급의 맨 아랫단인 ‘BBB-’ 등급 미만의 신용 등급을 보유한 기업의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부도가 날 때 주식과 채권투자보다 먼저 변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순위 대출이라는 의미의 시니어론으로 불립니다.

전문가들이 금리인상 시기에 시니어론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시니어론이 금리연동 대출채권 즉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니어론의 지급 금리는 ‘리보금리(Libor)+가산금리(Spread)’ 형태로 구성돼, 기준금리인상은 리보금리의 상승을 가져와 전체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해 시니어론 펀드로 한차례 상품들이 쏟아진 이후 올해는 뱅크론펀드라는 이름으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 판매가 시작된 프랭클린템플턴운용과 이스트스프링운용의 뱅크론 펀드들은 상품을 내논지 6개월이 안되는 동안 1천억원이 넘는 시중 자금이 투자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도 주문합니다.

금리인상으로 전체 채권수익률은 떨어지겠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발행기업들의 부도위험률이 현저히 감소해 투자매력도가 더 상승한다는 얘깁니다.

더구나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하이일드펀드는 연 쿠폰 수익률이 8~10%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채권가치 자체가 급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외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JP모간운용과 피델리티운용 등에서 이미 국내에 펀드 상품으로 출시해 있으며,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의 합성ETF를 통하면 조금 더 손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해외직접 투자가 가능한 투자자라면 미 채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 상품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합니다.

채권 가격의 역방향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으로 'TBT UP' 같은 상품입니다.

바클레이스 미국장기국채 지수 흐름의 역방향에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레버리지 ETF입니다.

시기의 문제일 뿐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된 만큼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