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백구, 벌금이 고작 30만원이라니...시청자 분노

입력 2014-08-25 00:48
수정 2014-08-25 00:49


동물농장의 백구 사건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는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끌려 갔던 안타까운 백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오토바이를 탄 남성은 백구를 오토바이 뒤에 매단 채 2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으며 차도에는 백구의 피가 잔뜩 묻어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추적 끝에 백구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달린 남성과 인터뷰에 성공했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은 퀵서비스 직원으로 백구를 도축장으로 끌고 갔으며 이날 백구는 도축장에서 죽음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남성은 인터뷰 과정에서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며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검찰은 "학대 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은 점,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개의 상처가 미미했던 점" 등을 이유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피의자를 벌금 30만 원에 기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동물도 엄연한 생명인데 너무 한 것 아니냐”, “벌금이 고작 30만원이라니”,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저러면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