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백구 가해자 男, "개가 나를 물려고 했다" 변명

입력 2014-08-25 00:40


동물농장 백구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오토바이에 매달린채 3km를 끌려간 백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제작진은 백구를 매달로 도로를 달린 남성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추적에 힘을 기울였고 마침내 범인을 검거했다. 백구 학대 가해자는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하는 남성이었다.

그는 "5만원을 받고 부탁받아 도축장으로 개를 끌고 가던 길이었다"며 "개를 바구니에 넣고 운전을 했는데 떨어진 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면서 "개가 나를 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고 검찰은 "학대 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은 점,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개의 상처가 미미했던 점" 등을 이유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피의자를 벌금 30만원에 기소했다.

이 사건 이후 백구는 도축장에 끌려가 죽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동물농장 백구 사연에 누리꾼들은 "동물농장 백구, 진짜 안타깝다" "동물농장 백구, 내가 다 화나네요" "동물농장 백구, 백구야 좋은 세상으로 가렴"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