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세 중년들의 막판 본색 “아껴둔 보물, 고추장 먹으니 힘이 나”

입력 2014-08-23 08:30


마지막 날이 밝았다.

22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에서는 페루에서 막바지 여행을 즐기는 윤상, 유희열, 이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에게 남은 여정은 오직 마추픽추 뿐이었다. 제작진에게 속아 맨몸으로 페루로 떠나온 지 어느덧 엿새가 훌쩍 지났던 것.

이들은 그동안 동전지갑부터 양말, 속옷, 티셔츠 등을 모두 현지에서 공수해 지내왔다. 음식 또한 길거리 음식 하나에도 열광하며 철저히 현지화 되어버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대리 만족을 주었다.

그러나 여행 막바지가 되자 한식에 대한 갈망이 끓어오른 듯 했다. “가장 먹고 싶은 걸 먹자” 라는 말에 이적이 단숨에 ‘중국집’ 아이디어를 냈다. 페루 한복판에서 이들은 어렵지 않게 중국음식점을 찾아냈다. 붉은 조명을 발견한 이적의 공이 컸다.



그곳에서 세 남자들은 숨겨뒀던 ‘보물’을 꺼냈다. 바로 비행기 안에서 챙겨두었던 고추장과 참기름이었다. 주문한 볶음밥에 고추장을 짜고 참기름을 뿌리자 한식의 향이 물씬 풍겼다. “우리 여태껏 참다가 막판에 본색이 드러난다” 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추장에 집착하는 걸 보면 여지없이 한국 중년이라는 설명이었다.

“고추장 먹으니 힘이 난다” 라며 깨끗하게 접시를 비우는 세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들은 마지막 여행지인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쏟아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