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건어물 가공 업체의 충격적인 작업 실태 ‘찌든 때 섞인 물에 닿은 명태’

입력 2014-08-23 01:01


양심 불량은 물론 비위생적이기까지 했다.

8월 2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표백제를 사용해 건어물을 가공하는 양심 불량 업체들의 모습과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대형마트 가격의 실체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제작진은 건새우 가공 업체를 찾아갔다. 작업대 위로 쏟아진 건새우를 맛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직원은 “지저분하지 먹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건새우를 담다보면 낚싯줄은 물론 담배꽁초같은 이물질이 나온다는 것. 실제로 작업을 시작한 제작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건새우가 담겨 있는 박스를 개봉하자 악취가 풍겼다. 알고 보니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건새우를 무려 3일 동안이나 상온에 보관했던 것. 그러다보니 건새우의 일부는 하얗게 변색이 되어 있었다. 직원은 이 건새우들과 신선도가 높은 건새우를 섞어 포장지에 담았다. 직원은 “우리가 먹지 않으니까”라는 말을 덧붙여 제작진을 충격케 했다.

제작진이 찾은 또 다른 업체는 명태포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껍질을 벗기기 위해 쌓아둔 명태에는 수 십 마리의 파리가 달라붙어 있었다. 건어물에 양념을 가미하는 기계에는 녹이 잔뜩 슬어 있었다. 물을 끼얹어 작업장의 바닥 청소를 시작하자 검은 물이 번져나갔다. 문제는 이 작업장 한켠에 해동을 위해 명태를 쌓아놓고 있었던 것. 찌든 때가 섞인 물은 그대로 명태에 닿았지만 직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작업실을 가로지르는 고양이의 모습 역시 충격적이었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는 이 곳의 생선을 먹고 살고 있는 듯 했다. 고양이를 못 오게 할 수는 없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직원은 “어떻게 못 오게 할 건데?”라고 반문하며 고양이가 작업장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것을 막을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명태포를 판매하는 이 업체는 아염소산나트륨으로 명태를 세척하고 있었다. 약품판매처에 해당 업체가 사용한 희석 비율을 이야기하자 직원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고농도로 작업을 했을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