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할래’ 서하준, 생모 이응경 포기하기로 결심 “당신 아들로 살지 않겠어”

입력 2014-08-22 23:26


‘사랑만 할래’ 서하준이 친엄마로서 이응경을 포기했다.

22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연출 안길호, 극본 최윤정) 59회 방송분에서 김태양(서하준)은 사경을 헤매다 이영란(이응경)을 찾았고, 그녀의 간호를 받아 의식을 회복했다. 이영란은 의식을 회복한 김태양에게 차라리 떠나 살 것을 요구했다.

‘사랑만 할래’ 58회 방송분에서 김태양은 이영란의 사주로 납치되어 구타와 협박을 듣던 중, 복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랑만 할래’ 오늘 방송분에서 김태양은 자신의 납치를 사주한 것이 이영란임을 알게 되었고, 죽을 고비에 있는 김태양을 보고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그녀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앰뷸런스가 도착하기 전, 김태양은 창고를 떠났고 친구의 병원에 갔다. 수술을 마친 김태양은 친구에게 다친 이유도 묻지 말고, 신고도 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영란의 죄가 발각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김태양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중, 이영란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와주세요. 친구 병원이에요. 죽을 것 같아요. 아파요. 와주세요. 제발” 부탁했다.



이영란이 병실에 도착했을 때, 김태양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놀란 이영란은 흔들어 깨우다가 열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고, 주사를 놔주고 물수건으로 김태양을 간호했다. 간호하는 그 시간만큼은 진심이었다. 김태양은 눈물을 흘렸고, 이영란은 그 눈물을 닦아줬다.

김태양을 간호하다가 잠이 든 이영란은 병원 건물 셔터가 내려가서 나갈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김태양은 “가지 말라”고 그녀를 붙잡았다. “무슨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왜 날 부른 거예요?” 태연히 묻는 이영란에게 김태양은 강민자(서우림)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설명한 뒤 “유리를 부를 수 없으니까요. 이 몸으로 다른 병원에 가면 경찰에 신고 할 거”라고 이영란을 부른 까닭을 만들어냈다.

김태양은 “죽은 아이 보고 싶었던 적 없었어요?” 물었다. 이에 이영란은 “없었어. 그 아이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난 시궁창에서 살고 있겠지. 차라리 유리하고 떠나.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마”라고 답했다.

다음 날, 기운을 되찾은 김태양은 말끔한 차림으로 잠든 이영란을 오래 바라봤다. 병실을 나가며 김태양은 ‘나 당신 아들로 살지 않겠어. 당신은 나를 아들이라고 절대 부를 수 없어’라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