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이 그 동안 어머니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22일 방송 된 tvN 금토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연출 송현욱|극본 주화미)에서 공기태(연우진 분)이 자신이 기억하던 행복한 기억에 어머니 신봉향(김해숙 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잠시 혼자 살던 집에 대한 기억이 가장 행복했다던 공기태는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집에 계속해서 집착한다.
아버지 공수환(김갑수 분)의 성공을 위해 주장미의 가게에서 이사장 사모님을 대접하던 공기태 모자는 불륜녀(이연경 분)과 함께 가게를 들어서는 기태 부와 마주치고 주장미, 이사장 사모님, 한여름(정진운 분), 남현희(윤소희 분) 앞에서 추악한 아버지의 이중생활을 들키게 된다.
기태 부의 바지에 물을 부어 자리를 피하게 만든 기태 모는 이사장 사모에게 모든 게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두둔하는데 옆에서 자책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본 공기태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어머니의 집에 쫓아 온 공기태는 속상한 마음에 "남들에게 아무 소리 안 들으려고 완벽하게 살려고 한 것 안다. 미련하게 입 다물고 혼자 오기 부리는 것이다."라며 상처를 주고 기태 모는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린다.
기태가 돌아간 후 기태 할머니 노점순(김영옥 분)은 우연히 공기태가 인터뷰한 잡지를 보게 되고 그가 어린 시절 잠시 혼자 살았던 그 집에서 가장 행복함을 느꼈다는 글을 보고 그를 찾아간다.
기태 조모는 공기태에게 어릴 적 그가 이집에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며 옆에 누구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고 묻으며 "어미가 네 아버지 외도를 처음 알고 이혼하겠다며 집을 나왔는데 내가 삼대독자를 줄 수 없다며 널 끌고 왔다."라며 그가 기억하지 못한 과거를 알려주었다.
결국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아버지의 외도를 눈감으면서까지 가정을 지켰다는 것을 알게 된 공기태는 충격 받고 기태 조모는 "자식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한 둘이겠나. 자책하라고 하는 얘기 아니다. 네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너 혼자가 아니라 엄마가 함께였다고 얘기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함께였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공기태에게 어린 아이가 무슨 수로 편하게 지냈었겠냐면서 어머니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네 옆에 있는 것. 눈에는 안 보이는 공기 같은 것이 바로 엄마라는 존재다."라며 그동안 어머니를 미워하고 원망하던 공기태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