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낀 임영록 회장...이건호 행장 "당위성 인정받아"

입력 2014-08-22 17:09
경징계 결정에 대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22일 KB금융그룹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템플스테이 행사 현장에서 임 회장은 제재심의위원회의 징계수위 결정과 관련해 언급을 피하며 "최근의 어려움을 잘 추스러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최종적으로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 행장은 "금감원 징계는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정병기 상임감사 주장의 당위성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지주와 각 계열사 CEO와 임원들은 수도권의 한 사찰에서 이틀간 템플스테이 행사를 갖고 각종 사고와 갈등으로 터져나왔던 내부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