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증권팀의 이인철 기자와 자세히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기자! 3분기 실적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구요 ?
<기자> 정책의 힘으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국내증시.
이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실망스럽게도 3분기 실적추정치는 다소 암울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상장사 169곳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매출액은 한달여 만에 1.4% 줄었고 영업이익도 6.5% 감소했습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135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5% 감소했지만 코스닥 34개사의 영업이익은 7.2%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가 10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한달여 사이에 실적 추정치는 더 하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2>
전반적인 기업실적 추정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업종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별로도 실적은 희비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구요 ?
<기자>
업종별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섹터는 에너지업종입니다.
7월초보다 11%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정제마진하락과 환율 영향이 컸습니다.
이외에도 의료(-10.7%), IT(-10.4%), 통신(-7.1%), 산업재(-6.3%) 순으로 전망치가 줄고 있습니다.
반면에 필수소비재(2.3%), 금융(1.1%), 유틸리티(0.4%) 의 3분기 이익추정치는 소폭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압축해도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지난2분기 10대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4%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6%,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와 삼성생명 등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포스코, 현대모비스와 네이버 등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들 10개사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할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실적장세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이런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지금 삼성전자나 자동차쪽 가이던스가 워낙 낮아져 있다보니까 결국 3분기도 썩 좋은 것은 없다. 결국 경기가 기업실적이 안좋으니까 정부에서의 정책카드가 나온 상황이고 그런 부진함을 현재 시총 상위주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시켜둔 상황이라고 본다면 3~4분기 실적 부진은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는 못할 것 같다"
[인터뷰]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들어 실적이 선반영됐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실적이 시장에 충실해 졌다. 종목 반영이 충실해졌다. 옛날에는 빠졌기 때문에 바닥이다. 가격에 반영됐다고 했지만 최근들어서 관리감독때문인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실적이 충실히 주가에 반영하는 것 같다. 먼저 움직이지도 않고 그런것을 보면 반영됐다는 평가를 할수도 있겠지만 온전히 안심하기도 어렵다"
삼성증권은 금리인하 등 정책적 재료가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만큼 본격적인 상승장을 위해서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킬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이미 3분기 실적 부진은 주가에 선방영된 측면에 있고 기업들의 실적추정치를 과도하게 낮춘면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미리낮춘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코스피가 분기별로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3분기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전략 짜기가 쉽지 않은데요. 어닝시즌 체크포인트와 투자전략은 ?
<기자>
전문가들의 어닝시즌 체크포인트와 투자 전략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오히려 기업들이 하반기에 더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실적에 대한 결과물보다 내년을 대비하기위한 투자활동을 어떻게 결정짓는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인터뷰]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결과적으로 2분기 실적이 잘버텼다는 낙관에다 정책으로 잘 버텄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3분기 실적전망치는 더 내려갈 거고 주도주하는 것은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될 거고, 그 빈칸을 채워줄만한 기업들이 업종따라 가지 시장주도주들, 대형섹터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던 종목군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업종, 종목군들이 주가가 선방영된 측면에 있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변동성이 낮았던 종목군들은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증권팀의 이인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