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0일 째 단식을 이어온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 농성이 중단됐다.
22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을 이어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 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김영오 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구급차에 실려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유가족을 돌보던 동부병원 이보라 과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맥박도 굉장히 빨라졌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호소하셔서 의료적인 처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체중에서 18% 이상 몸무게가 감소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현재 17% 이상 감소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된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악화된 김영오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지난 21일 부터 설득했지만 그는 끝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버텨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22일 아침 급히 병원으로 김영오 씨를 옮겼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영오 씨 단식 중단 건강 악화 안타깝다" "김영오 단식 중단 40일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김영오 단식 중단 진작에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