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달 동안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21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달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랐다. 8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발표 직후인 7월24일 이후부터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22% 올라 0.16% 오른 지방보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은 0.17% 올랐는데 강북이 0.06% 오른 대신 강남이 0.26% 오르며 이번 7.24 대책의 최대 수혜지가 강남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전세시장은 한달 동안 전국평균 0.32% 올랐다. 매매가보다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수도권이 0.45% 오르며 전세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 0.20%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역시 0.18% 소폭 올랐고 특히 강남은 0.07%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강남은 한달 동안 매매가는 가장 많이 오르고 전세가는 가장 덜 올랐다.
7.24 부동산 대책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8월 한달간의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과 실적을 정리해 보면 약 2만1천41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1만9천717가구보다 8%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 시즌에는 물량이 크게 증가한다.
닥터아파트가 2014년 가을(9월~11월) 분양예정인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전국 122곳, 9만5천3백9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14년만에 최대 물량이다.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물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TV, DTI 상향 등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에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초이노믹스로 인해 불이 지펴진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유지시키기 위해선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와 정부에서 발표한 거시적인 부동산 대책을 실행시킬 미시적인 액션 플랜들이 촘촘히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