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보다 강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시험약이 감염된 원숭이 치료에 성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바이러스 속으로 사람이 감염되면 출혈열을 일으키고 구토, 설사 등 에볼라와 같은 증세를 보인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면역학교수 토머스 게이스버트 박사는 원숭이 21마리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마르부르크-앙골라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이 가운데 16마리에만 이 시험약을 투여한 결과 모두 살고 다른 원숭이들은 모두 죽었다고 밝혔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시험약은 캐나다 테크미라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약으로 테크미라 사는 이 약을 만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에볼라 출혈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따.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약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공격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데, 작은 간섭RNA라는 유전물질을 이용해 세포증식 방법을 전달하는 메신저RNA를 차단한다고 게이스버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8월20일자)에 발표됐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국한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입국 후 행방이 묘연해 전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인 두크리 마마데 씨(27)는 국내 입국 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해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다.
당시 그는 공항에서 체온 확인 등을 거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세가 없어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가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그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으나 14일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져 담당자가 그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인 점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국가에 속한다.
이에 뒤늦게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그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로 부산 보건소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르부르크 에볼라 바이러스, 정말 심각하다” “마르부르크 에볼라 바이러스, 다행히다 치료제 빨리 나와라” “마르부르크 에볼라 바이러스, 시간 싸움이다” “마르부르크 에볼라 바이러스, 붙잡아서 빨리 확인해야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