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송혜교 '두근두근 내 인생' 부모 연기 어땠나

입력 2014-08-21 18:16


강동원, 송혜교가 ‘부모’로 돌아왔다.

오늘(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재용 감독과 출연 배우 강동원, 송혜교, 백일섭, 조성목이 참석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세상에서 가장 어린 부부가 전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유쾌하면서도 감성적이었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17살, 산 속 계속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운 미라(송혜교 분)와 대수(강동원 분)의 사랑 이야기가 공개됐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은 16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미라는 겉으로는 씩씩하고 털털한,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였지만 아픈 아들을 위해 남몰래 눈물 흘리며 대수의 어깨에 기댈 줄 아는 여린 여자였다. 대수 역시 마찬가지다. 걸그룹을 좋아하고 아들의 게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철없는 아버지였지만 아들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택시 운전은 기본, 쉬는 날 아르바이트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시사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송혜교와 강동원은 각각 부모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송혜교는 “실제 어머니랑 어릴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는데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 작품이다. 미라 캐릭터 자체가 친구 같은 엄마이기에 평소 엄마의 모습이 많이 도움이 됐다. 바빠서 가족에 대해 생각을 많이 못 했는데 연기 하는 동안 어머니에 대해 생각을 더 많이 했다”며 모성애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 역시 “현실적인 캐릭터라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부모님 연기 어려워. 아들로서 33년을 살아왔지만 부모로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가족, 청춘이란 무엇인지 10대, 20대를 다시 돌아봤던 거 같다”며 한 아이의 아버지를 연기한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80살의 신체나이를 갖게 된 16살 소년 아름이와 서른셋의 나이를 맞은 어린 부모 대수와 미라. ‘두근두근 내 인생’은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오는 9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