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송혜교 "평소 친구 같은 엄마, 연기에 도움"

입력 2014-08-21 17:14


송혜교가 ‘엄마’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오늘(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재용 감독과 출연 배우 강동원, 송혜교, 백일섭, 조성목이 참석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열일곱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게 된 미라 역을 맡은 송혜교가 ‘모성애’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송혜교는 “실제 어머니랑 어릴 때부터 친구처럼 지냈다. 촬영을 하면서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 작품인 거 같다”고 말문을 연 뒤 “미라 캐릭터 자체가 친구 같은 엄마이기에 평소 엄마의 모습이 도움이 됐다. 바빠서 가족에 대해 생각을 많이 못 했는데 연기하는 동안 엄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미라는 아들과 거리낌 없고 씩씩한 엄마로 등장하지만 아픈 아들을 생각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송혜교는 “모성애가 더 짙었으면 엄마 연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하지만 미라는 실제 내 나이와 비슷하고 친구 같은 엄마로 콘셉트를 잡았기에 덜 힘들었던 거 같다. 그리고 옆에 있던 성목 군이 워낙 아들처럼 잘 했다. 성목 군이 예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랑이 갔다”며 아들로 출연한 조성목 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80살의 신체나이를 갖게 된 16살 소년 아름이와 서른셋의 나이를 맞은 어린 부모 대수(강동원 분)와 미라(송혜교 분). ‘두근두근 내 인생’은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오는 9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