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전인권밴드, 빈지노, 옴므, 페퍼톤스 출연! 관객들 열광!

입력 2014-08-21 16:08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전인권밴드 그리고 친구, 빈지노, 옴므, 페퍼톤스가 출연해 지난 19일 녹화를 마쳤다.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이 1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인권밴드 그리고 친구로 앨범 ‘2막 1장’을 발표하며 스케치북 무대를 찾았다. 그 어느 때보다 앨범과 밴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전인권은 밴드 멤버이자, 퓨전재즈계의 거두 정원영과 함께 밴드 멤버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소개했다. 전인권은 이 밴드를 구성하기 위해 2년이나 걸렸다. 밴드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훌륭한 실력파들이며, 밴드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라며 밴드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내비췄다. 특히 전인권은 드러머 신석철에 대해서는 기타도 잘 치고 드럼도 잘 치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멤버이며 신중현의 막내아들이라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전인권은 밴드가 처음으로 합주를 하기로 한 전날, 밴드를 결성시키기 위해서는 기를 죽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집에서 종일 노래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불렀던 노래인 엘튼 존의 ‘We all fall in love sometime’을 불러 전인권 특유의 보이스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 날 전인권밴드 그리고 친구는 전인권의 두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돼 있는 ‘제발’과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내가 왜 서울을...’을 부르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남성 2인조 밴드 페퍼톤스가 2년여 만에 다섯 번째 정규앨범 ‘하이파이브’를 내고 스케치북을 찾아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페퍼톤스는 이번에 낸 정규 앨범의 수록된 14곡의 노래 중 11곡의 노래에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밝혔는데, 뮤직비디오를 많이 만든 이유에 대해서 요즘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비디오가 필수요소가 된 것 같다며 심지어 모든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었지만 11곡 밖에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많은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저예산 정책을 펼쳤다는 페퍼톤스는 엑소만이 할 수 있다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찍었음을 밝혔고, 2편을 제외하곤 한 명의 감독이 모두 찍었다며 뮤직비디오를 찍었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말해 유희열과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페퍼톤스는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목소리와 음정을 보정하는 오토 튠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듣는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희열은 어느 순간부터 객원 보컬 없이 멤버들이 노래를 직접 부르는데 욕하는 댓글이 무섭지 않냐고 물었는데, 페퍼톤스는 욕이라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그 또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으며 이어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만 있는데 그 사이에 노래 못하는 가수의 음악은 특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 날 페퍼톤스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만든 사랑노래인 새 앨범 타이틀 곡 ‘몰라요’를 불러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페퍼톤스 만의 톡톡 튀는 가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힙합대세로 불리며 특히 20, 30대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빈지노가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다. 3년 전 다이나믹 듀오가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당시 피쳐링을 하며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던 적이 있는 빈지노는 이번 녹화에는 본인의 음악으로 무대에 올라 대세다운 멋진 랩을 선보였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첫 무대를 마친 빈지노는 스케치북 출연에 영광이라며 관객들과 인사를 했다. 하지만 손을 떨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MC 유희열은 긴장을 푸는 비법이 있다며 빈지노의 무릎을 간질여 빈지노를 폭소케 했다. 유희열은 빈지노가 랩을 할 때 발음이 멋있다며 앞서 불렀던 ‘Dali, Van, Picasso’의 가사를 읊었는데, 빈지노는 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희열에게 랩 멋있게 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이에 유희열은 빈지노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랩을 했고 이를 들은 빈지노는 리믹스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칭찬을 했지만 관객들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한 빈지노는 어떻게 래퍼가 되기로 결심했냐는 질문에 어린 시절에는 그림만 그리며 살았는데 14살 때 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힙합이라는 장르를 접했고 이후 래퍼들이 직접 가사를 쓴다는 점에 매료돼 래퍼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빈지노는 젊은이들이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로 힙합은 다른 장르와는 달리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고 많은 말들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소신있게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우영미의 파리 컬렉션 음악을 총괄했던 이력을 밝힌 빈지노는 당시 피날레를 장식했던 음악인 ‘Up All Night’을 마지막 무대로 준비했다고 밝혔으며 래퍼로서는 이례적으로 밴드 음악에 맞춰 무대에 올라 또 한 번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군필돌’ 옴므가 미니앨범 ‘뿌흐 레 팜므(Pour les Femmes)’를 들고 스케치북을 찾았다. 멤버 이현의 군 입대로 인해 3년 여 만에 컴백한 옴므는 여전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첫 곡 ‘밥만 잘 먹더라’를 부르며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옴므는 팀 이름보다 ‘밥만 잘 먹더라’가 더 유명하다며 팀 이름을 ‘밥만 잘 먹더라’로 바꿀까 고민한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관객들을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했다. 또한 MC 유희열은 보컬리스트 휘성, 케이윌과 옴므 멤버인 이현, 창민 넷을 두고 스케치북 관객을 대상으로 현장 즉석 외모 순위를 정했는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충격적인 결과에 옴므 멤버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창민은 유희열에게 요즘 프로그램 잘보고 있다며 꽃보다 할배라고 프로그램 이름을 말하며 변함없는 예능감을 뽐냈다. 마지막 노래로는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인 ‘It Girl’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했는데 녹화 현장에서 앙코르를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받으며 여름 밤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무대를 꾸몄다.

전인권밴드 그리고 친구, 빈지노, 페퍼톤스, 옴므의 무대는 8월 22일 밤 12시 15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사진 :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