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中, 8월 제조업 지표 부진 이유 알아보니..

입력 2014-08-21 14:58
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

中 8월 HSBC 제조업 PMI 속보치 50.3

시장에서 예상했던 51.5보다 낮은 50.3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신호를 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8월 지표의 약세 원인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통상적으로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6~7월에 하락하고, 8~10월에는 상승하는 계절성을 보였었는데 이미 6~7월에 정책 효과와 수출 경기 호조세로 계절성을 역행하는 반등을 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어려웠다고 본다.

두 번째는 이미 7월 지표에서 확인됐듯이 M2통화량이나 대출의 경기 진작 효과가 이미 줄어든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최근 2~3개월 동안 제조업 업황 지표 반등의 기저 원인에는 유동성 지표의 개선이 동반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7월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8월 서베이 지표에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발전량과 같은 초단기 지표들이 이미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6~7월 경기가 올라오는 모습보다는 반등폭이 축소되면서 8월 지표, 업황 서베이 지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절성을 다시 한 번 회복 하면서 9월 중에 다시 반등 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월간지표들을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수출 지표가 최근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급등하기 보다는 다음 달에 정책 효과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보면 와일드한 반등을 할 것으로 한다.

중국 증시, 상승 모멘텀 유효하나

중국 증시가 완전히 펀더멘털을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3분기에 지수 반등 시도는 계속 될 것 같다. 경기와 정책이 6~7월보다는 약화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은 7.4%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통화완화 정책이나 단기금리를 계속 끌어내려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인민은행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3분에는 부동산규제 완화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정책과 경기 환경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최근에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 가면서 3~4분기에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보면 3분기 업사이드는 10~15% 정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로는 9~10월 부동산 성수기 이후에 부동산 경기가 과연 재조정을 겪느냐이다. 10월 국경절 연휴 이후에 부동산 거래량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가 전체적으로 위축될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금융 개혁의 환경 하에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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