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레버리지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상장지수펀드 거래량 상위에 올라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투자자금이 몰리는걸 확인한 자산운용사들은 일본에 이어 중국 등 해외지수를 따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일본 레버리지 ETF가 돌풍을 이어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조만간 중국 레버리지 ETF를 출시합니다.
지난 6월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Star 일본 레버리지 ETF는 상장 이후 일평균 거래량이 58만주에 달하고, 이달초에는 한때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한국투신운용이 출시한 KINDEX 일본 레버리지 ETF도 하루 평균 거래량이 30만주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코스피 200을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매일 거래량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지수 변동 폭의 두 배의 차익을 노리는 상품으로 일본 레버리지 ETF는 TOPIX 변동폭을 맞춰 설계됐습니다.
투자 위험도 있지만 일본 증시가 국내 증시보다 변동성이 높고, 우리나라와 거래 시간이 같기 때문에 한동안 박스권을 맴돌던 우리 주식시장대신 변동성이 높은 일본 레버리지 ETF로 거래가 몰리는 겁니다.
일본 레버리지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레버리지 ETF 상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한화자산운용이 홍콩항셍지수(HSCEI)를 따르는 레버리지 ETF를 내놓을 예정이고,삼성자산운용도 비슷한 유형의 중국 레버리지 ETF를 상장 신청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증시의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의 하루 변동폭을 따르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우리시간 기준으로 중국 증시가 오전 10시 반에 개장하는 데다 점심시간 장이 쉬기 때문에 거래가 가능한 시간을 짧지만 시차를 이용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 홍콩항셍지수는 금융업이나 전통적인 제조업체가 많은 반면 CSI300 지수는 내수주나 인터넷기업이 많아 시장의 특성을 활용한 투자도 가능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본토 레버리지ETF가 안착할 경우 인버스 상품이나 자산배분이 가능한 해외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