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여드름' 방치 시 성인까지 만성화 될 수도...

입력 2014-08-21 04:25


소아 여드름 환자가 급증했다는 이슈가 한창이다.

20일 대한여드름학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피부과학교실 서대헌 교수팀이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울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검사에 참여한 1~6학년 학생 693명 중 36.2%가 소아 여드름 환자였다.

이는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4명가량이 소아 여드름 환자인 것. 이 중 10% 미만이 병원을 방문했고 의사 진료를 받기까지 10개월 이상 걸려 피부에 흉터가 생길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 여드름은 성호르몬 분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으로 청소년기에 매우 악화하거나 성인까지 만성화될 수 있다.

학년별 여드름 발병률은 1학년 20.2%, 2학년 22.5%, 3학년 27%, 4학년 39.7%, 5학년 48.9%, 6학년 54.1%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여드름학회 회장 서대헌 교수는 “여드름이 사춘기 학생에게만 많이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 여드름이 급증했다”며 “연령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다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만 18세 이하 미성년 여드름 환자 10명 중 1명(11.5%)은 소아였다. 소아 여드름은 최근 4년간 매년 13% 이상씩 급증했다.

전국 14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소아 여드름 환자 2557명을 2010년부터 4년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78%가 초등학교 4~6학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소아 여드름 발병 나이는 평균 11.1세로 조사됐다.

다음은 대한여드름학회가 권고한 소아 여드름 예방·관리 5가지 수칙

▲지나친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므로 하루에 두 번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하고 피부보습제를 사용한다.

▲과도한 유제품 섭취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햄버거, 피자, 라면 등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들은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과일, 채소, 곡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섭취한다.

▲수면 부족은 부정적인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니 하루 7시간 이상 잔다.

▲잘못된 치료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초기에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네티즌들은 "소아 여드름 환자 급증, 충격적인 결과" "소아 여드름 환자 급증, 조기치료 잘 해야" "소아 여드름 환자 급증, 방치하지 마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