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향한 이광수의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김규태 연출/노희경 극본) 9회에서 오소녀(이성경)는 박수광(이광수)에게 신발을 사달라고 성화였다.
앞서 박수광은 오소녀에게 옷을 선물했다. 클럽에 간다는 그녀를 위해, 교복을 입고 갈 수 없으니 옷을 하나 선물해줬던 것. 오소녀는 "옷은 예쁜데 그 옷에 입을 신발이 없다. 사달라. 내 신발을 봐라. 이거 신고 어떻게 가냐. 신발이 필요하다"고 하루 종일 징징거렸다.
그때 커피숍에 있던 조동민(성동일)은 박수광에게 "그냥 신발 사줘라. 사줘. 제발 사줘"라고 소리쳤다. 박수광은 황당하다는 듯 조동민을 봤다. 조동민은 "네 지갑이 탈탈 털려야 미련도 탈탈 털릴 거 아니냐. 그러니까 다 퍼주라"고 일렀다.
그날 박수광은 오소녀를 데리고 신발 가게로 갔다. 여러 개의 운동화 앞에서 오소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뭘 고를지 몰라 이것 저것 고민하기 시작했고 박수광은 시크하게 운동화 하나를 골라줬다.
박수광은 오소녀를 소파에 앉힌 뒤 무릎을 꿇고 앉아 신발끈을 매주기 시작했다. 소녀는 그런 수광을 가만히 바라봤고 수광은 묵묵히 리본을 매줬다.
이후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왔을때 폐지를 줍는 한 아저씨가 지나갔다. 그 남자는 오소녀를 보자 도망치듯 달아났고 오소녀는 "뭐야. 거지같이"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 두 사람이 아는 사이가 분명했다. 박수광은 "아버지냐"고 물었고 오소녀는 "알아서 뭐하냐"고 대들었다.
박수광은 오소녀에게 화를 내며 "난 너에게는 지난 1년간 진심이었다. 네가 학생이니까. 학생한테 그럼 안되니까"라며 "너를 잊으려고 이 여자 저 여자 집적댔지만 좋아한 건 진심이었다. 하지만 오늘부로 끝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지갑에 있는 돈을 꺼내 오소녀에게 주며 "마지막 남은 내 미련이다. 가져가라"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그 뒤에 대고 오소녀는 "가라가. 네가 간다고 상처받을 거 같아?"라며 "엄마도 나를 버렸는데, 네가 나를 버린다고 뭐가 대수로울 줄 아냐"며 남자친구의 오토바이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