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손학규 백련사 토굴서 기거 왜?··"뱀들이 우글우글"

입력 2014-08-20 13:46


'손학규 토굴 생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에 기거해 화제다.

지난달 31일 재·보궐선거 패배를 뒤로하고 21년간의 정치인생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은 손학규 고문은 10여 일 전 부인과 함께 이 토굴로 내려와 칩거 중이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가 비어 둔 이 토굴을 손학규 고문은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했다.

이 토굴을 찾았던 손학규 고문의 한 지인은 20일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16.5㎡ 남짓의 작은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학규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 손학규 고문은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으며 길이 험하고 찾기도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고문은 현재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