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5일 비상장주식 거래시스템인 프리보드가 'K-OTC' 시장으로 새단장합니다.
삼성SDS와 미래에셋생명 등 굵직한 비상장 기업들이 K-OTC로 들어오는데요.
그동안 사설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개인간 거래로 유통됐던 비상장 주식들을 보다 안심하고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마땅한 공식 거래 플랫폼이 없던 장외 주식을 위해 새로운 장이 열립니다.
K-OTC(Korea-Over The Counter Market, www.k-otc.or.kr)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외 주식시장의 약자로 기존 프리보드 시장을 개편, 오는 25일 개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프리보드는 대기업 계열사나 중견기업 중 잠재적 상장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알짜 장외주식' 은 등록되지 않고 소수의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며 거래가 부진했습니다.
여기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개설되면서 역할이 모호해져 새로운 성격의 시장 개설이 불가피했습니다.
이번에 새단장한 K-OTC에는 우량 비상장기업들이 대거 지정됩니다.
연내 상장 예정중인 삼성SDS를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IBK투자증권, 포스코건설, LS전선 등 총 56개 기업이 K-OTC 1부 지정기업부로, 기존 프리보드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48개사는 1부 등록기업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일부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이 완료된 9월 이후 추가 지정기업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매매 방식도 편리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사설 인터넷사이트나 브로커, 일부 증권사 중개 창구를 이용해 호가 제시, 연락처 교환, 계좌이체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HTS를 통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만 맞으면 바로 거래가 체결됩니다.
또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해 허수호가를 차단하고, 매매 가격도 실시간으로 공개, 결제도 예탁결제원을 통하게 됩니다.
거래 첫날 기준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로 산정되며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은 30~500%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