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뽑은 결혼상대의 조건’ 남녀 차이 살펴보니..

입력 2014-08-20 10:50
'결혼의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직업, 능력, 성격, 외모 등 다양한 조건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분명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 www.gayeon.com)은 모바일 리서치 전문회사 오픈서베이에서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집계된 미혼남녀들의 ‘가장 중요한 결혼의 조건’을 20일 공개했다.



# 미혼남녀 모두 1순위 ‘성격’, 2순위 ‘가치관’ 선택

미혼남녀 응답자의 41%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혼상대의 조건으로 ‘성격’을 꼽았고, 22%가 ‘가치관’이라 답변했다. 아무리 경제력, 학벌, 직업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할지라도 결혼의 조건 앞에서는 사람의 됨됨이와 삶에 대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미혼남녀의 인식을 알 수 있었다.

가연의 노애숙 팀장은 “지금은 흔히 경제력부터 직업의 안정성, 가정환경까지 생각한다고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불변의 가치는 ‘인성’이다.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인지 또 나와 삶의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인지는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가장 큰 판단기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팀장은 “누군가와 평생을 꿈꾸기 전에 이렇게 자문해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늙은이가 될 때까지 이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인가?’ 이외에는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애숙 팀장에 따르면 가연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상담하는 회원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코드가 잘 맞는 사람’,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다.

# 3순위-미혼남성 ‘외모’, 미혼여성 ‘경제력/직업’

미혼남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혼의 조건’ 3순위부터는 남녀의 견해가 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9%가 ‘외모’라고 답변하면서 3위를 차지했던 반면 여성은 약 20%가 ‘경제력/직업’이라고 답하면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가정환경’이라고 답한 미혼남성은 5%였으나 미혼여성은 9%로 집계됐다.

가연 노애숙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결혼의 조건이 ‘사람’이라는 것에는 남녀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후에는 견해가 나뉜다”며 “대체로 남성들은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고 여성들은 남성의 경제력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건강’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미혼남녀 모두 6% 정도로 낮게 나타나는 것이 안타깝다”며 “성격과 가치관, 건강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에 맞추어 배우자상을 미리 그려놓는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