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행보에 설득력이 필요해보인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 나홍주(박하선)가 복수를 위해 강민우(이정진)과 결혼했다. 전 남편 차석훈(권상우)와 이혼 후 180도 달라진 나홍주의 모습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나홍주는 차석훈이 10억의 빚을 졌을 때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빚을 갚고자 자신이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남편을 위하는 착하고 순진한 아내였다.
그러나 부부의 사정을 안 유세영(최지우)이 차석훈에게 10억으로 시간을 사겠다고 제안하고, 차석훈이 이를 수락하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홍콩에 차석훈과 유세영을 두고 홀로 귀국한 나홍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상하며 괴로워했다. 홍콩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차석훈의 말에도 의심은 커져갔다. 이후 나홍주는 관계를 다시 이어가려는 차석훈을 밀어낸다. 그리고 강민우의 아들 로이(조휘준)를 돌봐주며 강민우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강민우와 나홍주가 늦은 밤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차석훈 역시 두 사람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차석훈-나홍주 부부는 이혼을 하고, 차석훈은 유세영을 향한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반면 나홍주는 차석훈-유세영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강민우의 힘을 이용해 유세영과 차석훈을 무너트리려하는 것. 나홍주는 강민우와 결혼했고 유세영은 차석훈과의 관계가 알려지며 대표이사직에서 해임 당했다.
나홍주는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차석훈에게 치를 떨지만, 나홍주가 사랑의 피해자인지 의문이 생긴다. 상상으로 오해를 키운 것도, 관계를 회복하려는 차석훈을 밀어낸 것도 나홍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랑으로 상처 입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이용한다는 사실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차석훈에게 먼저 이혼을 요구해놓고 이제와 복수를 펼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나홍주는 차석훈을 만나 강민우와의 결혼을 알리며 “그 사람이 가진 힘으로 석훈 씨 짓밟겠다”고 분노를 드러낸다. 그러나 차석훈은 나홍주를 걱정해 결혼을 말리며 행복을 빌어주며 완벽히 마음을 정리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차석훈에게 치를 떨며 복수하는 나홍주는 미련이 남은 것처럼 보인다. 유세영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후 “석훈 씨도 회사 쫓겨났다니까 나란히 실업자 됐네. 보고싶다. 그 두 사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나홍주의 바람과 달리 차석훈-유세영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
이에 나홍주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과연 나홍주가 차석훈-유세영에게 복수해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전개를 기대해본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