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한글로 주문하면 손해? 영어 사이트 주문 5천원 더 저렴해 '비난 봇물'

입력 2014-08-20 09:34


피자헛이 영어 사이트와 한국어 사이트에서의 피자 주문가격에 차별을 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한국피자헛은 무료 사이즈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슈퍼슈프림, 페페로니, 치즈 피자 등 3종류의 팬피자는 제외됐다.

하지만 국내 외국인 소비자의 팬 피자 선호도가 높아 영어 사이트에서는 슈퍼슈프림, 페페로니, 치즈 피자 무료 사이즈업 행사를 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피자헛 한국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팬 피자인 슈퍼슈프림, 페페로니, 치즈 피자의 가격은 라지 사이즈 기준으로 각각 2만3900원, 1만9900원, 1만8900원인 반면, 영어 사이트에 들어가면 같은 슈퍼슈프림, 페페로니, 치즈 피자 가격(라지 사이즈 기준)은 각각 1만8900원, 1만4900원, 1만3900원으로 한국어 사이트 가격보다 저렴하다.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영어 주문(English Order)' 버튼을 클릭하고 영문 사이트로 가면 피자 가격이 저렴한 상태다. 미디엄 사이즈 가격에 라지 피자를 배달하는 이벤트로 5000원 할인 판매하는 셈이다.

이에 한국 피자헛 측은 "국내 고객은 상대적으로 팬 피자 선호도가 낮아 팬 피자를 제외한 모든 피자에 사이즈업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한글 사이트에서도 통신사 제휴 할인을 받으면 20% 할인한 가격에 팬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어 실력을 향상하려는 피자헛의 노력에 감사한다" "피자헛 진짜 어이없네 해외직구 역수입 하는 세상에 참나" "피자헛 영문사이트서 주문하면 훨씬 더 싸다고? 이게 무슨 일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피자헛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