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권상우와 최지우의 사랑이 더 진해지고 달콤해지고 있다.
19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PD 박영수|작가 한지훈)에서 차석훈(권상우 분)과 유세영(최지우 분)의 연애가 본격화 되었다.
사업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사흘에 10억을 제시한 동성그룹 대표 유세영의 제안을 수락했던 차석훈은 그 일을 계기로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와 오해가 생기고 결국 이혼을 결정한다.
이혼 후 이들의 행보는 정 반대, 이혼을 제안한 나홍주는 전 남편 차석훈과 유세영에게 독한 복수를 하기 위해 돈과 힘을 가진 아진그룹 대표 강민우(이정진 분)과 사랑 없는 결혼을 결심하고 강민우의 계략에 불륜 스캔들로 대표직에서 해임된 유세영은 함께 실업자가 된 차석훈과 시련을 함께 이겨내며 진짜 사랑을 한다.
처음 이들의 사랑을 '불륜'이라 정의하며 분노하던 시청자 의견은 이혼 후 나이가 들어도 젊었던 어느 날의 풋풋함과 같은 연애를 하며 진짜 사랑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 응원하는 의견 역시 많아진 상황.
불륜의 피해자로만 느껴졌던 나홍주가 계속해서 남편 차석훈을 오해하고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는 모습은 유세영에게 '내 남편은 잠시 흔들린 것 뿐 결국 넌 쉽게 버려질 것'이라며 통쾌한 한방을 날려주길 바라던 시청자에게 지루함만을 안겼다.
오히려 당당하게 '난 불륜이 아닌 사랑. 내 감정에 솔직한 것뿐이다. 가정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며 사랑에 솔직한 모습을 보인 유세영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유세영이 내 사랑은 불륜이 아닌 진짜 사랑이라며 '이혼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하기엔 나홍주와 차석훈의 불화의 시작이 바로 그녀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또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해 유산의 고통을 떠올리면서도 인공수정을 결정한 아내 나홍주의 노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넌 그동안 뭘 했나. 마지막에 내 손을 놓은 것은 홍주 너다."라고 매몰차게 말하는 차석훈은 어쩌면 유혹에서 가장 이기적인 캐릭터일 것이다.
첫 단추는 불편하게 끼워졌지만 이혼 후 더 이상 '불륜'이 아닌 진짜 연애를 시작한 차석훈과 유세영의 사랑을 비난하기도 또 응원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드라마 ‘유혹’이 불륜 조장 드라마가 아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끝을 맺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