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의 꿍꿍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55회에서 이화영(이채영)의 사무실에 상두(이창욱)가 도착해있었다.
이화영은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상두는 태연했다. 그는 "좋은 직장을 줬는데 생각만큼 돈이 안된다"며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화영은 "얼마를 원하냐"고 물었고 상두는 "네 능력을 보겠다"며 이화영이 액수를 부르기만 기다렸다.
이화영은 "어디서 협박질이냐"고 기막혀했다. 그러자 상두는 "네가 어떻게 내 다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과거에 어땠는지 마이크들고 로비에서 떠들어봐야 정신을 차리냐"고 되물었다. 그 말에 이화영은 꼼짝을 못했다.
그 사이 사무실에 유성빈(김경남)이 들어왔다. 이화영은 서둘러 남자에게 "알겠다. 그만 가달라"고 인사했고 상두도 "무슨 일 있으면 또 연락달라"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러나 유성빈은 미세하게 떨리는 이화영의 손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업무진 회의에서도 이화영은 좀처럼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유성빈은 그 장면을 잊지 않았다. 유성빈은 일을 열심히하며 이화영의 옆을 늘 지키고 있었다. 상두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네가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널 안다'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성빈은 이화영이 회사를 삼킨 뒤 회사를 그만두려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하며 이화영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특히 이화영과 상두의 관계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는 이화영의 뒷덜미를 잡으려는 속셈일 가능성이 크다.
백준희(손가영)는 백연희에게 "성빈오빠 이상하다. 변했다. 회사 그만두겠다고 하더니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한다. 요즘 이화영이랑 잘 붙어 다니더라"라고 설명했다. 과연 유성빈은 마음이 돌아선 것인지, 혹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